리더의 의미, 그리고 리더가 꼭 해야 하는 것

회사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리더, 매니저, 팀장, 중간 관리자 등 ‘누군가를 이끄는’ 직책을 맡게 되신 여러분, 모두 축하합니다! 혹시 예기치 못하게 리더가 되셔서 걱정이 앞서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리더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리더로서 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드릴게요.

1. 어쩌다 리더? 리더의 의미

우리는 보통 어느 날 갑자기 리더가 됩니다. 직급이 존재하는 회사라면 적어도 과장 이후에 리더가 되리라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직급이 없는 회사라면 '언제 리더가 되는지' 예측하기는 결코 쉽지 않죠.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회사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사람들을 채용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기존 구성원에게 리더,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주로 자신의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어쩌다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력 2~3년차에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은 다반사이며 종종 1년차 매니저도 존재하니까요.

이런 경우, 많은 분들이 고민에 휩쌓이게 됩니다. 주로 아래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요,

• 나 스스로도 업무스킬이 부족한데,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 근데 리더(매니저)는 구성원과 무엇이 다른 것이지?
• 그렇다면 리더로서 나는 뭘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자신의 업무 스킬에 관한 것입니다. 무의식적으로 '리더라면 당연히 구성원들보다 업무 스킬이 뛰어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매니저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업무 스킬이 뛰어나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회사의 대표를 한 번 떠올려볼까요? 대표(CEO)는 회사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이자, 조직구조 상 가장 상위에 위치한 리더, 매니저입니다. 우리 회사의 대표님은 모든 분야의 업무를 잘 알고 있나요? 아마 그렇지 않을 거에요. 만약 CEO가 경영을 전공하고 다양한 회사 운영 경험이 있다면, 개발팀 회의에 참석해서는 많은 개발용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앉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혹은 CEO가 개발을 전공해 회사의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설계했다면,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용어를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겠죠. 이처럼 매니저의 역할은 업무의 모든 범위를 알고, 누구보다 잘해야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2. 그래서 무얼 해야 하죠? 리더의 역할

그렇다면 리더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요?

아마 위와 같은 그림을 많이 보셨을 거에요. 팀을 관리(매니징, Managing)한다는 의미의 매니저는 업무를 지시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팀을 이끄는(리딩, Leading) 역할을 수행하는 리더는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리더는 구성원들의 문제, 이슈를 관리하고, 이를 통해 팀의 성과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업무, 실무를 수행하는 것은 주로 구성원들의 역할입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빠르게 확인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팀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구성원들은 나무를 잘 키우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면, 리더는 숲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지요.

리더가 문제를 관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선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해볼 것은 멤버가 '이러한 점이 어렵다'고 이야기한 문제 상황들을 잘 정리하는 것입니다. 리더이기 때문에 구성원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이슈를 미리 떠올리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구성원이 직접 어렵다고 언급한 문제들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멤버가 제시한 업무의 이슈를 잘 기록하고 정리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문제 관리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해결해주어야 하는 문제가 정리되었다면, 그 다음은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이 때 모든 문제를 리더가 직접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이슈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 혹은 방법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조언을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혹은 자신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회사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면 해당 문제를 에스컬레이션(escalation, 자신의 윗선에 보고하여 업무를 이관하거나 혹은 의사결정을 받는 것)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압박감에 문제 해결 타이밍을 놓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확인한 문제 한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다양한 문제를 확인하고 그 문제들을 잘 정리해 공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3. 리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

리더가 확인하게 되는 이슈는 꽤나 범위가 넓습니다.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리소스가 부족, 타 부서와 협업의 어려움, 자금 부족 등은 아주 일반적인 이슈입니다. 그 외에도 구성원의 개인사, 업무에 대한 의욕, 회사의 조직문화나 업무 프로세스 등 구성원의 업무 수행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는 정말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앞서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구성원이 언급한 이슈들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요, 이를 위해 리더분들께 정기적인 1on1 미팅(원온원, 1:1미팅)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리더분들이 매일 진행하는 스크럼이나 회의, 주간 업무보고, 혹은 커피타임이나 회식자리에서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는 합니다. 그러나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커피를 마시며 진행되는 대화는 주로 비정기적이며 대화 주제 또한 그 때마다 달라지기에 라포형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성원 개인이 마주한 문제를 더욱 세밀하게 이야기 나누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슈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꼭 별도의 1on1 미팅 시간을 진행해야 합니다.

주기적인 1on1 미팅의 효과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아티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처음 매니저 혹은 리더의 직책을 맡게 되면, 이전 실무자로서의 역할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1on1 미팅을 통해 멤버들과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시다보면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감을 잡기 더욱 쉬우실 거에요.

팀원들과 1on1 미팅을 시작하기 어려우시다면, 클랩을 활용해 도입해보면 어떨까요? 클랩은 업무툴과의 연동, 주기 도래에 따른 알림, 템플릿 제공 등을 통해 리더와 멤버분들이 손쉽게 1on1 미팅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

앞으로도 클랩은 매니저분들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1on1 미팅의 정착을 도와주는 클랩이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