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평가 등급, 낙인이 아닌 성장의 시작점으로

평가 시즌이 지나면 종종 리더분들께 이런 말씀을 듣곤 합니다.“사실 ○○님께 1등급(최저 등급)을 드리려고 했는데, 기분 나빠하실까 봐 2등급 드렸어요.”이와 같은 상황은 많은 리더들이 1등급이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느끼는 데서 비롯된 듯합니다. 하지만 평가에서의 1등급은 결코 낙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계획을 수립하는 출발점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1. 평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구성원의 성장을 돕고, 나아가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있습니다. 구성원이 자신의 보완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과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더로서 솔직하고 공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은 구성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이자 책임입니다.

특히 1등급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짚어준다면, 구성원은 이를 바탕으로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기회를 얻습니다.

물론, 1등급을 부여하는 데 따르는 심리적 부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더로서 구성원과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구성원이 상처받을 것을 우려해 결정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리더가 단기적인 감정을 중시한 나머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희생하는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1등급, 책임감 있는 결정의 사례

1등급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며 구성원의 개선 가능성을 믿고 이를 지원하는 리더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1등급을 성장의 출발점으로 여기며, 구성원이 스스로 보완점을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단순히 성과 관리의 차원이 아니라 리더로서 책임감을 더하는 중요한 결정이기도 합니다.실제로 2024년 상반기에는 1등급을 받았던 한 구성원이 이후 성과와 태도를 크게 개선하여, 더 높은 등급으로 성장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평가가 단순한 결과 통보가 아니라, 구성원에게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3. 리더의 역할: 평가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1등급은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낙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리더가 구성원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행위입니다. 평가와 피드백은 궁극적으로 조직과 구성원의 성과를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리더로서, 필요하다면 1등급을 부여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후 구성원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과 지원을 이어가며, 평가를 통해 조직 전체가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의 출발점으로서의 1등급은, 구성원과 조직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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